[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바쁜 오전 일과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나면 미친 듯이 졸음이 쏟아질 때가 있다.
이럴 때 단 30분이라도 눈을 붙이면 굉장히 개운해지곤 하는데,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과한 낮잠은 피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나친 낮잠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낮잠을 잘 경우 하루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각성과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며, 장기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처럼 낮잠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수차례 증명됐으나, 지나치게 많이 자면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하루 평균 1시간 또는 그 이상 낮잠을 자는 성인의 경우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약 32%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며 "낮잠을 자주 자면 폐질환, 기관지염, 폐렴 등의 질병을 앓을 확률이 높게 나타난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매일 낮잠을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5배 높다는 설명이다.
이미 폐에 이상이 생겨 과도하게 낮잠을 잔다는 것이다. 폐 질환으로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 자꾸 잠이 오게 된다고 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낮잠은 일반적으로 점심을 먹은 직후인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정적 시간인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라며 "바닥이나 소파에 누워 자는 것보다는 약간 상체를 세운 자세로 앉아서 자면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