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외계인 데려와서 연구하는 거 아니냐", "중국이 포기한 '양면폰' 삼성이 성공하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전·후면에 화면이 달린 이른바 '양면 스마트폰'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같은 폼팩터(형태)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양면폰' 특허를 국내 특허청에도 출원해 실제 출시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복수의 디스플레이를 구비한 전자장치 및 그 제어 방법'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에 확인된 특허 내용을 보면 이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앞과 뒤가 모두 화면이 탑재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앞뒷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둘러싸는 형태의 특허를 미국특허청에 출원했으나, 이 경우 앞뒷면 화면을 동시에 쓰기 어려운 데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을 경우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이번 특허에서는 후면에 화면이 아닌 공간을 어느 정도 둠으로써 양산 제품 형태와 가깝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플렉서블, 롤러블 등 변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휴대전화에 적용될 때 물리적 형태에 상관없이 보다 큰 화면을 제공할 수 있으나, 내구성 및 비용 측면에서 아직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이 실제 출시되면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쥐는 것이 편한 사용자는 앞면을 메인으로, 왼손이 더 편한 사용자는 뒷면을 메인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실제 출시할 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무게나 배터리 효율성, 화면 활용성 등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허를 출원한다고 해서 바로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한편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 참가해 '롤러블 플렉스'를 공개했다. 두루마리 휴지처럼 생긴 롤러블 플렉스는 둥근 축에 디스플레이가 말렸다 풀렸다 하는 구조로 설계돼 화면 세로 길이가 약 5배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