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명품 '프라다'가 신상 조끼 선보이자...한국 노조 소환됐다

Gettyimga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명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신상을 소개하는 패션쇼를 열었다.


이날 등장한 옷들 중에서도 유독 한국인의 눈에 띄는 것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프라다는 SS24 맨즈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다양한 패션이 공개된 가운데 두 명의 남성 모델이 빨간색과 하늘색의 조끼를 입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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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본 한국인들은 "어디서 많이 봤다", "명품 프라다에 익숙한 옷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노조 조합원들이 주로 입고 다니는 투쟁 조끼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디자이너가 한국의 노조 투쟁 현장에서 영감을 얻고 디자인한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노동조합에 속한 조합원들은 자체 행사나 집회, 시위 현장 등에서 소속감을 줄 수 있는 단체복으로 조끼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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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빨간색이 투쟁 조끼의 정석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위화감이 들지 않고 실생활에도 입을 수 있는 색을 선택하는 노조가 늘고 있다.


한편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 결정할 수 있는 자'로 확대한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하청이나 자회사 소속 근로자가 원청 또는 지주사를 상대로 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 범위도 대폭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