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을 오랫동안 지켜본 '월클' 감독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달 30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해리 케인의 잔류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 1순위 목표로 상정해놨다. 케인의 계약기간은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적료를 높게 책정해놨다.
최소 1억유로(한화 약 1430억원)를 원하고 있다. 1993년생인 케인을, 그것도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그 돈을 지불하려는 클럽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매체는 케인의 잔류를 예상하면서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손흥민을 강하게 원하고 있고, 레비 회장이 매력을 느낄 만한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6천만유로(약 860억원)면 레비 회장을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원해왔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리버풀 부임 이후 줄곧 손흥민의 영입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2021-22시즌 후 손흥민을 영입하려 했지만 토트넘이 극적 4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 무산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매체는 "클롭 감독은 존 윌리엄 헨리 구단주에게 리버풀 재정 상태에 적합한 손흥민 영입을 줄곧 요구해왔다"라며 "클롭 감독이 즐겨 쓰는 전술은 적극적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슴 플레이다. 손흥민은 그 전술의 적임자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도 이적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리버풀의 문제라기보다는 토트넘의 문제다. 케인을 붙잡으려는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이탈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손흥민이 팀을 이탈할 경우 케인을 붙잡을 동력은 더욱 약해지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가야한다는 의견과 안가느니만 못하다는 의견이 맞부딪힌다.
가야한다는 쪽은 "사디오 마네가 떠난 뒤 모하메드 살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확실한 주전이 없다. 무혈입성과도 같다", "클롭 감독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 "챔스는 못가도 유로파는 가니까 그나마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잔류를 주장한 이들은 "목표가 비슷한 팀으로의 이적은 '팬'을 적으로 돌리는 건데, 안 하는 게 낫다", "챔스 가는 팀도 아니고, 우승 전력도 아닌데 가봐야 이득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