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디스전' 펼친 강호동과 이승기...승자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8년 만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강호동 이승기가 재결합 무산 위기를 맞았다.
우정에 금(?)이 가게 한 건 다름 아닌 요리 실력 '디스전'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형제라면' 6화에서는 라면 3종의 판매가 전부 중단돼 강호동·이승기·배인혁 라면 삼형제가 '멘붕'에 빠진 모습이 공개됐다.
식당 운영 규칙에 따르면 이들은 하루에 3종의 라면을 판매, 손님 대상 투표를 실시하며 만약 '불호'가 단 한 표라도 나올 경우 해당 라면은 판매가 즉시 중단된다.
이 날 냉정한 룰에 따라 라면 삼형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김치품은삼겹라면', '맛이대창라면', '비벼서맛이꼬막'이 전부 쓰리 아웃되고 말았다.
즉흥 맛 평가에서도 전부 맛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초로 전 메뉴를 다 지키겠다' 호언장담하던 것과 달리 첫 표부터 손님에게 '불호'를 받아 든 이들은 충격에 빠졌다.
'김치품은삼겹라면'의 경우 '너무 매웠다'는 첫 평가가 나왔다.
메뉴 담당자 강호동은 아쉬워하더니 "오늘 많은 분들이 매워했다"고 인정하며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맵다는 평가가 계속되자 이승기는 강호동을 저격하며 "오늘 양념이 매웠나?"라고 말했다.
이에 배인혁도 "그러고 보니 (영업 첫날) 진국황태라면 물 조절도..."라고 말하며 강호동의 뼈아픈 과거를 소환했다. 이승기는 이때다 싶었는지 "형이 기본적으로 물 조절을 못하네"라며 마지막 훅을 날렸다.
강호동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두 동생 저격수에게 맥을 못 추던 강호동은 이내 인내심의 한계에 달했는지 "나는 힘 조절도 못해"라고 묵직한 말을 던져 동생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날 '맛이대창라면'에 남다른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던 이승기도 '대창이 라면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손님의 평가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맛이대창라면은 확실히 된다"며 확신을 가지고 판매를 시작했던 그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설상가상 '비벼서맛이꼬막' 마저 불호 한 표를 받고 아웃됐다. 하지만 망연자실하기도 잠시, 이들은 히든카드를 총출동하며 일본인들을 사로잡을 또 다른 라면 3가지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K-열풍 재료들로 승부수를 띄운 것인데, 전 세계 SNS를 달군 화제의 라면 '채끝이짜장', 주꾸미볶음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을 저격해 주꾸미와 삼겹살과 라면을 조화롭게 만든 '볶아주삼', 한국에서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냉이를 공수해 한국의 맛을 담은 '냉이탕면'이 그 주인공이다.
신메뉴를 앞세워 일본인 입맛 저격에 나선 '형제라면'.
오는 10일에 방송될 7화에서는 이승기의 대망의 두 번째 야심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영업 2주 전부터 전문가까지 직접 찾아가 특별 제조법을 전수 받고 영업 당일에도 홀로 남아 야간작업까지 해가며 야심차게 준비한 라면이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형제라면'은 라멘 본고장 일본에 한국식 라면 가게를 오픈해 실제 판매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K-라면을 널리 알리고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프로젝트에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밤 10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