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인터넷으로 싸게 산 '아이폰 충전기' 썼다가 집 전체가 불타버렸습니다"

SWN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인터넷에서 구입한 값싼 아이폰 충전기를 사용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잉글랜드 우스터의 한 가정집에서 지난주 일요일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15살, 12살 딸을 키우고 있는 엠마 플래허티(Emma Flaherty, 55)는 매캐한 연기 냄새를 맡았다.


냄새의 원인을 찾던 중 아이들의 방 침대에서 불이 붙은 것을 보고 딸들을 먼저 대피 시킨 뒤 소방서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SWNS


불은 엠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3명이 무려 1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진화됐다.


엠마는 "딸이 낮잠을 자며 아이폰13을 충전했는데, 아마존에서 저렴하게 산 충전기를 사용했다. 그것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다"며 "단 몇 분 만에 집이 잿더미가 됐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 엠마의 집은 가구들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상태다.


엠마는 "저렴하다고 충전기를 아무렇게나 구입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앞으로 저는 평생 브랜드가 없는 충전기를 집에 들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SWNS


엠마는 화재 당시를 다시 떠올리며 "한 아이는 잠들어 있었고, 한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다. 나는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보금자리, 추억, 웃음이 나오던 소중한 공간을 충전기 하나로 완전히 잃었다"며 "집의 대부분이 화재나 연기 피해를 입었다"고 절망스러워 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엠마가 화재에 관련된 보험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엠마 가족의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1,000파운드(한화 약 160만 원) 이상의 모금액을 전달하며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