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수조 뚜껑 위에 올려놓은 폼클렌징..."더럽다vs상관없다"
변기 수조 뚜껑 위에 올려놓은 폼클렌징으로 얼굴을 씻을 수 있냐는 질문에 찬반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네 변기 위에 올려놓은 폼클렌징으로 얼굴 씻을 수 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직접 변기 사진을 찍은 뒤 수조 뚜껑 부분을 가리키며 "변기 (수조) 뚜껑 위에 올려둔 폼클렌징으로 얼굴 씻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는 "난 진짜 너무 더럽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마음대로 저기에 폼클렌징을 올려놨다"며 충격을 토로했다.
A씨의 짧은 고민 글은 공개 직후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될 만큼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크게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변기 청소할 때만 닦는 부분이니까 폼클렌징 뚜껑만 닦고 쓰면 되지 않냐", "자취생들은 저기에 비누부터 수건까지 올려 놓는데", "평소 변기 뚜껑을 닫고 물 내렸다면 안전하다"라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이건 폼클렌징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아무리 변기 뚜껑을 닫고 생활했어도 세균이 득실거릴 수밖에 없는 위치"라며 "화장실이 매번 청소해도 왜 냄새가 나겠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한 "변기물을 내릴 땐 당연히 뚜껑을 닫고 내려야 하는데 안 지키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면서 "단 한 번이라도 뚜껑을 열고 내릴 시 오만가지 균들이 공기 중에 뿜어져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교 공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시, 수많은 비말들이 공기 중으로 뿜어져 나와 사방에 묻는다.
해당 비말들은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균을 옮길 수 있으며, 무거운 비말들은 대부분 표면에 가라앉지만 5 ㎛(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은 입자는 공중에 몇 분간 떠다니기도 한다.
비말은 분출 시 주로 위쪽으로 향해 변기 뒤쪽으로 향하지만 일부는 천장까지 도달한 뒤 화장실 내부로 확산될 만큼 광범위하게 퍼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