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단속 걸리자 "생계형 운전자"라며 엉엉 울면서 무릎 꿇고 빈 '음주 운전자'

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음주 운전자가 경찰 앞에서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아 선처를 비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자 음주 단속 현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3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검은색 민소매 티셔츠, 청바지, 슬리퍼 차림의 남성은 경찰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다. 그는 두 손을 모아 빌기도 한다. 


그의 앞에는 경광봉을 든 경찰이 서 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보배드림


사진에 담긴 정황상 남성은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처벌을 피하고자 경찰에게 사정한 듯하다. 


사진을 공개한 작성자는 "음주 운전자가 생계형 운전자라면서 제발 한 번만 선처해달라고 엄청 울면서 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우리는 그런 권한 없으니 제발 대리 불러서 귀가하라'고 설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생계형이면 더 잘해야지", "음주운전을 안 했으면 되는데 질질 짠다고 해결되나", "이제 무면허로 운전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배드림


한 누리꾼은 "생계형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을 하면 10배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반 운전자보다 운전하는 시간이나 거리가 긴 만큼 사고의 위험이 훨씬 많고, 그걸 알면서도 음주운전 하는 건 살인미수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지난 28일 음주운전 및 이로 인한 사고근절을 위해 '검·경 합동 음주운전 근절 대책'을 수립하고 내달 1일 곧바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대책에는 음주운전 사망사고 야기자와 상습 음주 운전자 등의 차량 압수·몰수, 상습 음주운전 사범 구속 등 엄정 대응, 운전자 바꿔치기 및 방조 행위 엄벌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