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서 30분 만에 귀가한 막내 직원
회사 대표와 함께하는 회식에서 막내 직원이 홀로 일찍 귀가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꼰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가 꼰대냐, 밥 먹다 도망간 막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프로젝트를 마친 작성자 A씨 부서원들은 대표로부터 갑작스러운 식사 제안을 받았다.
이때 경력직 막내 여성 직원 B씨는 '배가 안 고프다. 집에 가겠다'고 선언했지만, A씨는 "대표의 제안인 만큼 식사 자리에 참여해라"라고 권유했다.
결국 이들은 다 함께 회식 장소인 고깃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고깃집에 도착하자마자 B씨는 식사는 거의 하지 않은 채 약 30분 동안 고기만 구웠다.
그러고는 고기가 다 구워져 모두 식사를 시작하자마자 B씨는 돌연 귀가를 선언했다.
A씨는 "막내가 술을 좋아하는데 어쩐 일인지 술을 거절하더니 휴대전화랑 가방을 챙겨 '선약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 보겠다. 내일 뵙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들 갑자기 어디 가냐고 어안이 벙벙했는데 막내는 일방적으로 인사하고 나갔다"며 "먼저 들어가도 되겠냐고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황당함을 표했다.
특히 그는 식당에 온 지 30분 밖에 안됐다는 된 점을 강조하며 "대표님과 다른 팀원들이 식사 중인데 먼저 가는 건 심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원들도 퇴근하고 싶지만 대표가 먹자고 하니 자리를 지키는 건데 갑자기 나가버려서 다들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런 애들 보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건지...막내한테 한소리 하려는데 내가 꼰대냐"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희생을 강요하는 거 보니 전형적인 꼰대", "여기서 가정교육이 왜 나오냐", "야근 후 잡힌 갑작스러운 회식에 참여까지 했는데 욕을 먹는다니"라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선 "아무리 선약이 있다고 해도 대표랑 같이 있는 회식자리라면 먼저 양해를 구했어야 맞다"며 "다들 똑같이 힘들어도 분위기 살리려고 참석하는 건데 먼저 간 건 생각이 짧은 듯"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