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0칼로리 다이어터 소스 '스리라차', 공급 부족으로 가격 급등...한 병에 9만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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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0칼로리 소스로 다이어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리라차 소스.


스리라차 소스를 즐겨 먹고 있다면 앞으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수도 있겠다.


지속적인 칠리 공급 차질로 인해 세계 최대 스리라차 소스 제조업체 중 한 곳에서 2년 연속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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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핫소스 회사인 후이퐁 푸드(Huy Fong Foods, Inc.)가 멕시코의 가뭄으로 고추 작물이 말라 죽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리라차 소스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는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의 리셀러들은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 재판매까지 하고 있다.


이베이에서는 28온스(약 828ml)짜리 스리라차 소스가 한 병당 69.99달러(한화 약 9만 원)에 총 12병이 판매됐다.


28온스 스리라차 소스는 지난해 미국 월마트에서 7.99달러(한화 약 1만 원)에 판매됐다. 가격이 무려 9배나 뛴 것이다.


1온스(약 29.57ml) 미만의 스리라차 소스 50포가 들어있는 벌크 사이즈 패키지도 23.94달러(한화 약 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2.3달러(한화 약 3,000원)에 판매되던 9온스(약 266ml)짜리 스리라차 소스도 병당 26달러(한화 약 3만 4,400원)를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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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퐁 푸드의 한 관계자는 폭스 비즈니스에 보낸 서명을 통해 "안타깝게도 우리 제품이 전례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면서 "우리는 봄 고추 수확의 예상치 못한 작황 실패를 포함해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풍성한 가을이 되기를 바라며, 이 어려운 시기에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지원을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이퐁 푸드는 도매 수준으로만 판매하며 소매 가격을 설정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들과 식당 운영자들은 스리라차 소스 부족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ooking Fun space


플라잉 구스, 키코만, 롤랜드 푸드, 타바스코, 바디아 등 경쟁 스리라차 브랜드 소스로 대체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후이퐁 푸드는 중국계 베트남 사업가 데이비드 쩐이 1980년 설립했으며 스리라차 소스를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