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일)

'좋아요' 공약으로 12살 딸 코에 '피어싱' 뚫은 엄마 (+영상)

TikTok 'cherries_87'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12살 딸의 코를 뚫은 한 인플루언서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출신 인플루언서 팅크(Tink)가 누리꾼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팅크는 평소 딸 루비(Ruby)와 함께한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68만 명에 달하는 틱톡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TikTok 'cherries_87'


지난 19일 팅크는 딸이 코 피어싱을 할지 말지 묻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녀는 해당 영상의 '좋아요' 수가 25,000개 이상이 되면 딸의 얼굴에 피어싱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공약을 건 것이다.


딸 루비는 신나는 지 "어서요, 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날 오후, 해당 영상의 '좋아요' 수는 27,000개를 넘어섰으며, 현재는 92,000개를 넘었다.


TikTok 'cherries_87'


팅크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다음날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화장실에서 루비의 코를 뚫는 모습이 담겼다.


라텍스 장갑을 낀 팅크는 먼저 뚫은 위치를 펜으로 표시한 다음 알콜스왑으로 소독을 해준 뒤 바늘로 코를 뚫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많은 시청자들은 루비의 피어싱이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시청자들은 우려를 표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피어싱을 금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너무 어리다는 이유에서였다.


TikTok 'cherries_87'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자, 팅크는 "내 아이가 끔찍한 곳에서 기분 좋게 해주는 무언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면, 그게 바로 내가 (피어싱을) 해준 이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루비가 피어싱을 하고 학교에 다녀온 뒤 팅크는 딸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팅크는 "선생님은 루비에게 학교에 피어싱 금지 규정이 있으니 지켜야 한다고 했다. 타협안으로 남은 학기 동안 피어싱 위에 작은 반창고를 붙이고 내년에는 스터드 대신 투명한 바 형태 피어싱을 착용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는 "선생님께 손목을 한 대 맞았고 학교 측에서 규정을 지킬 때까지 어떤 수업도 들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소아과학회 등 전문가들은 어린 자녀가 부모 동의 하에 피어싱을 할 수 있어도 스스로 피어싱 부위를 돌볼 수 있을 만큼 성장하기 전까지는 피어싱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