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아기 낳으면 '산후조리원' 갈 건가요?..."편하려면 무조건 이용한다 vs 돈 아까워서 안 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산후조리원'


출산 후 산후조리원..."서로 편하려면 당연히 이용해야 vs 돈 아까운데 왜 가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출산 후 아내를 산후조리원에 보내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산후조리원 왜 싫어하는 거임?'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가면 남편도 편한 거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그 돈이 아까워서 산후조리원에 못 가는 거면 훗날 양육은 어떻게 할 거냐"면서 "무작정 산후조리원 까내리는 의견 보면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의 뼈와 장기가 뒤틀리면서 출산한 사람한테 회복 기간을 '사치'로 여기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내도 산후조리원에서 출산 후 관리를 안 받으면 우울하고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남편과 아내 모두 편하려면 산후조리원에 보내는 게 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논쟁이 시작됐다.


'아내를 산후조리원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결혼을 안 해본 사람이나 반대하는 것"이라며 "당연한 건데 논쟁거리가 되는 게 안타깝다", "출산하고 회복할 시간도 안 주는데 누가 출산하고 싶겠냐"라고 비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부남이라고 밝힌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아내가 임신으로 힘들어하고 출산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절대 반대 못 한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반면 '비용이 아까워서 절대 이용 안 한다'는 이들은 "선택적인 서비스인데 강요하는 게 웃긴다", "고작 몇 주에 2~300만 원이 깨지는데 이게 허영심이 아니면 뭐냐"고 반박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0년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2일이었으며, 응답자 78.1%가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로 산후조리원을 꼽았다.


이어 본인 집(16.9%), 친정(4.6%), 시가(0.1%)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