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주 1회씩 주사 맞으면 최대 24kg 뺄 수 있는 해외 약, 국내 들어온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중 최대 24kg 감량한 혈당 조절 약, 국내 반입 허가...미국 기준 한 달 사용 금액은 약 200만 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주 1회씩, 총 72주간 주사로 약 24kg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외국 당뇨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이하 마운자로)의 국내 반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마운자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조절해 주는 약이다. 마운자로는 당뇨 치료제지만 해외에서는 체중 감량 효과로 이름을 알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약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과체중 환자 2539명이 임상 시험에 임했다. 그 결과 참가자 체중이 최대 24kg까지 감량됐다. 임상에 참여한 참가자들 몸무게는 참가 전 몸무게에서 평균 22.5%가 감량됐다. 다만 이 정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주 1회 주사를 72주 동안 맞아야 한다. 


마운자로는 엄연히 당뇨 치료제다. 허나 이 같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당뇨가 없는 비만 환자들도 마운자로를 찾기 시작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나라에서도 비만 환자가 이 약을 사용 할 수 있다. 단 허가 외 처방(오프라벨·Off-label)을 받아야 한다. 약값도 문제다. 미국에서 투약 비용은 4주에 약 1100~1500달러였다. 한 달 동안 맞는다고 가정하면 약 2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72주가 약 18개월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 비용은 약 3600만원에 달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비만율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은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남성은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11.2%p 증가했다. 중·고등학생은 약 2.6배 늘었다. 여학생도 약 2.2배 증가한 수준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