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24일 MBN 보도국 이연제 기자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故 이연제 기자의 아버지가 남긴 글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28일 이연제 기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새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이연제 기자의 아버지가 남긴 글이었다.
고인의 아버지는 "연제 아빠입니다. 우리 애 긴 여행길에 환송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MBN 식구들, 신사중, 현대고, 고대 불문과, 미스코리아 동료들 등, 사랑하는 딸을 보내는 제 마음에 큰 위로와 격려를 주셔서 깊은 감사를 거듭 전합니다"라면서 "우리 연제도 하늘나라에서도 모든 분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딸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을 눌러가며 담담한 말투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이연제 기자는 1996년생으로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연합뉴스TV 뉴스캐스터로 활동하다 지난해 MBN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을 거친 뒤 산업부에서 기자 생활을 이어갔다.
MBN 메인뉴스인 '뉴스7'에서 '경제기자M'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MBN은 '뉴스센터'를 통해 이연제 기자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연제 기자는 최근 지병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은 뒤 깨어나지 못하고 전날 만 2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