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평생 갇혀 살던 '실험실 침팬지'가 처음으로 하늘 본 뒤 보인 뭉클한 반응 (+영상)

YouTube 'Save the Chimp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태어난 뒤부터 줄곧 좁은 우리에 평생을 갇혀 살았던 '실험실 침팬지'가 처음으로 하늘을 본 장면이 포착돼 먹먹함을 안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단체 '세이브더침팬지(Save the Chimps)'는 1994년 태어난 직후부터 실험실과 철창에서 지낸 침팬지 '바닐라'가 보호소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침팬지 바닐라는 1994년에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분리돼 뉴욕의 악명 높은 영장류 실험 의학 및 수술 연구소(LEMSIP)에서 살았다.


YouTube 'Save the Chimps'


바닐라는 1.5m 남짓한 정사각형 형태의 좁은 철창에서 지내왔다. 그러다 1997년 연구소가 폐쇄하며 다른 곳으로 옮겨졌는데, 그곳 역시 흙 한 줌·풀 한 포기도 없는 실내 우리였다.


평생을 갇혀 28년을 넘게 살아온 바닐라는 지난해 7월 세이브더침팬지에 의해 구조, 침팬지 보호소로 옮겨졌다.


약 18만 평의 자연과 놀이 시설로 이루어진 이곳에서 바닐라는 다른 침팬지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됐다.


YouTube 'Save the Chimps'


영상에는 바깥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바닐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바닐라가 보호구역에 들어서자 침팬지 보호소의 우두머리가 바닐라를 반기듯 안아줬다.


그리고선 바로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태어나서 하늘을 처음 마주한 바닐라는 하늘이 신기한 듯 한참을 쳐다보다 감탄하는 것처럼 입을 벌렸다.


현재 바닐라는 다른 침팬지들과 잘 어울리며 잘 정착하고 있다고 한다. 3층 높이 설치물에 올라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침팬지들과 장난도 치고 있다.


YouTube 'Save the Chimps'


YouTube 'Save the Chim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