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여자 축구선수 82% "남성 전용 축구화 불편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자 축구선수의 10명 중 8명이 축구화를 착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한국 시간) 유럽클럽협회(ECA)는 "유럽 주요 16개 팀의 여성 선수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2%가 '성능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불편함을 느꼈다'"라고 발표했다.


BBC스포츠는 이 설문 결과를 전하면서 "연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츠는 주로 남성, 그것도 백인 남성을 위해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즉 여성을, 여자 축구선수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응답자의 34%는 특히 발뒤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마찰이 계속돼 물집이 생겨 이를 피하기 위해 축구화에 구멍을 뚫거나 특수 깔창을 사용하는 등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고충을 겪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ECA의 여자축구 책임자인 클레어 블룸필드는 "불편함을 느낀 이들의 숫자가 어마어마했다. 어느 정도의 결과를 예상하고 접근했음에도 그 이상으로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ECA CEO인 찰리 마샬은 "우리의 목표는 간단하다. 축구를 하는 전세계 많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올바른 축구화를 신는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는 이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