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중 항공노선 축소에 中 관영매체 "한국서 중국인 보기 어려울 것"

뉴스1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한중 항공노선을 축소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조치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26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동샹룽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국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항공사들이 탑승객 감소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항공노선을 중단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 "한중노선 승객이 적어진 배경에는 대만 문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 등 분명한 정치적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4월 로이터통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 측이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 한·중 노선 이용 승객 감소의 이유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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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선임연구원은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친미·친일 노선에 치우친 외교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악화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등 명백한 부작용을 가져왔다"며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의지와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은 덜 매력적인 여행지가 됐고, 한국 제품 역시 인기가 덜하다"면서 한국 면세점과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드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한편 해당 매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일부 노선을 중단하는 사실만 전달하면서, 전체 운항 횟수가 전과 동일하거나 되려 늘어난 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한항공은 김포~베이징과 인천~샤먼 노선 운항을 8~10월 중단하지만, 인천~창사·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해 한중 노선 항공편을 이번 달 주당 95회에서 다음 달에는 주당 124회로 늘린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도 내달부터 김포~베이징과 인천~선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지만, 6~8월 전체 한·중 노선 운항 횟수를 주당 85회로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