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일)

사은품으로 받은 어댑터로 아이폰 13 충전하다 감전돼 '발가락 절단'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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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충전기를 꽂은 채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던 소녀가 감전 사고로 절단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사는 17살 소년 샤오양은 지난 4일 큰 사고를 당했다.


이날 오후 퇴근한 샤오양의 엄마는 집에 돌아와 딸의 침실에 들어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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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샤오양이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으며 방 안에는 탄 냄새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샤오양의 발가락은 화상을 입어 검게 변한 상태였다.


샤오양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는 최대 40분의 감전으로 인해 샤오양의 몸에서 전류가 계속 이동하면서 장기가 손상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의 노력 덕분에 샤오양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양쪽 발 발가락 10개가 탄화돼 절단해야 했으며 가슴 쪽 피부 부상이 심해 피부 이식 등 여러 차례의 수술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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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양은 "휴대전화를 하다가 잠이 들었고 곧 잠에서 깬 후 냉방 라디에이터 위에 한 발을 올려놓았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몸 위에 떨어지면서 온몸에 경련이 일어난 것처럼 찌릿했다"라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감전된 상태에서도 그는 의식이 있었기에 눈동자를 굴리면서 애타게 도움을 기다렸다고.


샤오양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아이폰 13이었다.


이에 애플의 공식 고객 서비스 보안 팀이 조사에 나선 결과 샤오양이 사용하던 충전기 어댑터가 공식 애플 정품 어댑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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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양의 아이폰 13은 일련번호가 있어 정품으로 확인됐다.


애플 측은 타사 어댑터 때문에 감전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충전 어댑터는 아이폰 13을 구매할 당시 휴대전화 대리점 측에서 사은품으로 제공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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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은 아이폰 13 자체에 정품 어댑터가 포함돼 있지 않아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품 어댑터를 제공하지 않은 애플 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양측 모두 책임을 회피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나도 마트에서 산 거 쓰는 데 큰일 나는 거 아닌가", "공식 충전기를 쓰거나 중국 3C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싸구려 충전기는 절대 써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