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청년이 할머니 손잡고 '횡단보도' 건너는 순간, 도로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청년이 횡단보도에서 할머니가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면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런 장면을 실제로 볼 줄이야'라는 제목으로 A씨가 올린 사진이 전해졌다. 


주말이었던 이날, A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본가에 가던 중 초록 불인데도 횡단보도 앞에서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선 현대차 '베뉴'를 발견했다. 


베뉴의 차주는 반바지와 흰색 티셔츠 차림의 젊은 남성으로 그는 지팡이를 짚은 노인을 부축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보배드림


A씨에 따르면 이를 지켜보던 다른 운전자들도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청년이 할머니를 부축하는 모습을 본 다른 차량 10여 대가 마찬가지로 비상등을 켜고 할머니와 청년이 길을 완전히 건널 때까지 기다렸던 것.


A씨는 "이런 장면 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고 나니 가슴 찡한 여운이 남더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맨날 무서운 기사만 나오더니. 이래서 삶이 팍팍하지 않나 봅니다", "이런 따뜻한 사진은 널리 널리 퍼져야 한다", "남의 아들인데 자랑스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배드림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횡단보도 점멸 신호가 너무 짧다는 지적도 나왔다. 


걸음이 늘인 노인의 경우 분명 초록 불에 건너기 시작해도 신호가 바뀔 때까지 다 건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다. 


한 누리꾼은 "차에서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짧은 시간일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해 고령자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