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축구선수 황의조가 사생활 폭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심각한 2차 가해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예정됐던 팬미팅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황의조의 팬미팅이 예정됐다. 이 행사는 황의조가 뛰었던 FC서울 구단주 GS그룹의 자회사인 GS건설이 준비한 팬미팅이었다.

자이 아파트인 DMC한장자이 더 헤리티지, DMC자이 더 포레리버뷰, DMC자이 더 리버 등 입주민 중 당첨자를 뽑아 팬미팅을 열고 전원에게 황의조 친필사인 유니폼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SNS에서 황의조 사생활 폭로가 이어지며 더해진 2차 가해 상황 속에서 팬미팅은 취소됐다. 

황의조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NS를 중심으로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오며 논란이 크게 일었다. 

과거 황의조와 만났던 사이라고 밝힌 유포자는 그동안 황 씨가 여러 명의 여성과 동시에 만나며 '가스라이팅' 해 사진과 영상을 찍고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영상과 게시 글은 삭제됐으나 순식간에 퍼지며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트위터 트렌드에는 '황의조 영상' 관련 트윗이 수천 개 게시되며 SNS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이슈가 됐다.

특히 트위터를 중심으로 "황의조 영상 3000원에 팝니다", "황의조 영상 공유해 주세요" 등 불법적으로 취득·유출된 사생활 관련 영상을 거래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 관련 사진들을 미리보기로 올리며 거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영상이 이렇게 확산 될 경우 황의조에 대한 명예훼손과 영상 속 여성들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촬영물을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한편 황의조 측은 해당 논란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 사안으로 이미 수차례 협박을 당해왔다고 밝혔다.

또 선수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킨 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