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기차 택시는 아빠의 전부"...급발진 사고나자 끝까지 운전대 잡고 세우려 한 기사

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급발진 사고로 인해 꿈을 잃은 택시 기사의 사연이 전해져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는 급발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운전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한 자매는 버스 3년, 택시 20년을 운전한 아버지가 당한 급발진 사고에 대해 털어놨다.


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서 아버지는 전기 택시에 승객을 태우고 운전 하던 중 시속이 빠르게 치솟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속은 171km까지 올라갔고, 통제불능 상태가 된 택시는 수풀길로 빠져버렸다. 그 와중에도 아버지는 운전대를 놓지 않으며 끝까지 차량을 세우고자 노력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목숨을 건졌으나 어깨가 탈골 되고 갈비뼈 8대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자매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과실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자매는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브레이크등이 켜진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국과수는 "전자장치이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일시적으로 (브레이크등이) 켜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자매는 "차는 아빠의 전부였다. 아빠가 택시를 해서 모은 돈으로 차를 사서, 내가 이 차로 2~3년만 더 택시를 하고 이 차로 엄마와 캠핑 다닐 거라고 했다"라며 "아빠가 정신을 차리고 나서 가장 첫 마디가 '차는 괜찮냐'였다"라고 말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어 "저희는 달걀이고 기업은 바위다. 분명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고 더 이상 억울한 피해 사례가 없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JTBC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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