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가수 고(故) 최성봉이 지난 20일 숨진 가운데 장례가 아직 치러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스타뉴스'는 고 최성봉의 시신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후 모 병원 영안실에 임시 안치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검 이후 시신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시신을 인계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다.
앞서 최성봉은 3살 때 친부모에게 버림받아 보육원에 맡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생전 고 최성봉의 일을 도왔던 지인은 "(최)성봉이가 가족이 없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시신을 바로 인계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말이 지나고 구청이랑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제출해야 할 서류도 있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 지인은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인은 "가족을 대신해 성봉이의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정확한 장례 일정은 다음 주나 돼야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팬들을 위한 추모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무연고자의 경우 시에서 무상으로 공동 장례를 치러주는 걸로 알고 있지만, 따로 팬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하루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원래 외로웠던 아이라 그냥 보내기가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최성봉은 지난 20일 오전 9시 4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이 글에서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해 주신 모든 분께 반환했다"며 "나로 인해 피해받은 많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르겠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고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2020년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 투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며 후원받았으나 투병 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