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페루와 친선경기 후 교환한 유니폼 경기장 바닥에 던져 버린 일본 축구 선수

쿠보 타케후시 / GettyimgesKorea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축구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땀으로 흠뻑 젖은 유니폼을 서로 교환한다. 적이었지만 90분간 치열하게 경기 했기 때문에 존중한다는 의미에서다.


그런데 일본 축구선수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는 페루 선수가 준 유니폼을 교환한 뒤 경기장 바닥에 두고 갔다. 이는 곧바로 논란으로 이어졌고, 결국 쿠보는 자신이 한 행동에 관해 사과했다.


지난 20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페루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일본은 페루를 상대로 4대1로 승리했다. 쿠보는 페루 수비수 알렉산더 칼린스(지로나)와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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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쿠보가 한 행동이다. 쿠보는 유니폼 교환 후 다른 훈련복으로 갈아입으면서 왼손에 들고 있던 알렉산더의 유니폼을 그라운드에 그냥 두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스페인어로 사과문을 올린 쿠보 / Instagram 'takefusa.kubo'


이 행동은 일본에서도 문제가 됐다. 결국 쿠보는 어제(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사과했다.


쿠보는 스페인어로 "유니폼을 놓고 갈 의도는 없었다"며 "발목 부상을 걱정하고 있다가 유니폼을 떨어뜨린 것을 깜빡 잊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경솔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이강인과 쿠보 / GettyimgesKorea


한편 쿠보는 이강인(마요르카)의 절친으로 알려진 선수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임대 시절을 함께 했다.


쿠보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뒤 일본 무대를 거쳐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공식 경기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레알 소시에다드로 둥지를 옮겼다. 현재 일본 A대표팀에서의 성적은 25경기 2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