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요즘 반려견 파양하는 청년들이 '죄책감' 안 느끼려고 쓰는 방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죄책감 안 느끼려고"... 이 방법으로 '반려견 파양'하는 요즘 2030들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반려견을 파양할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신종 패턴'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30 견주가 개 파양하는 패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에 따르면 2030 젊은 세대들 일부는 부모로부터 독립한 뒤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대해 로망을 갖고 쉽게 입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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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입양 초반에 하루에 2번 산책하는 것은 물론, 좋은 수입 사료만 먹이고 비싼 수술비도 망설임 없이 내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키운다.


먼 훗날 자신이 파양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반려견에게 "영원히 함께 하자"고 맹세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혼, 이직, 출산, 이사 등으로 인해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기면 이들은 가장 먼저 반려견을 '걸림돌'로 삼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의 나'는 개를 쉽게 키울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현재의 나'는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때 자식처럼 키웠던 반려견을 차마 버리지는 못해 강아지 전문 입양 사이트를 둘러보지만 이미 성견이 된 반려견을 원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사실에 실망하고는 결국 가족과 지인들에게 부탁하기 시작한다.


부모님들은 혹시나 자식들이 고생할까 걱정되는 마음에 개를 넘겨받고는 "같이 살다 보니 정들었다"고 애써 말하지만, 속마음은 원치 않은 개를 키우느라 파양 생각이 절실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척들 또한 상황이 다르지는 않다. 친척들은 조카의 부탁으로 받아줬지만, 키울 생각조차 없던 개한테 사료비와 관심 등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강아지를 '골칫덩어리'로 여긴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가장 많이 파양 시키는 곳은 마당 달린 혹은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조부모님 댁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오랜만에 본 손주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개를 맡아주지만, 반려견 인식 부족 등으로 탐탁지 않게 여기다가 개를 키우고 싶다는 주변 인들에게 쉽게 넘겨버리기 일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최악의 경우엔 방치, 학대, 유기 등으로 이어지기도 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한다.


작성자는 "내 주변에서도 90% 이상이 이 패턴으로 반려견을 파양했다"며 "가족한테 강아지를 맡긴다고 해서 파양이 아닌 게 아니다. 강아지는 주인이 바뀐다면 가족일지라도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발 개를 입양할 때 앞으로의 몇 년이 아닌 최대 20년을 함께 할 것을 고려하고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주변에서도 몇 년 키우다가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이나 친구한테 다 줘버리더라", "파양 된 강아지는 또다시 파양 될 가능성이 높다더라"라고 공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족한테 보냈다고 파양 아니라는 사람들은 제발 죄책감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한편 2021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유기동물 발생 수는 총 11만 8,273마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