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GS건설 부실 공사로 인해.." 입주 3달만에 물난리 나버린 '강남개포자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강남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평당 분양가 약 4750만 원인데 입주 3개월만에 물고임·누수 현상 발생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강남 신축', 그 중에서도 최상위 브랜드 '자이(GS건설)' 아파트가 부실하게 지어졌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새롭게 지어진 아파트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서 물고임·누수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고작 3개월 만에 문제가 발생했다. 분양 당시 평당 가격은 약 4750만 원이었다.


지난 21일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전날(20일)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일부에 물이 찼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모습 / YouTube '자이TV Made in Xi' 


GS건설 관계자는 "전날 밤 집중호우가 쏟아져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하 주차장으로 우수가 유입돼 일부 구간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배수로 정비를 마쳤고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도 "주민이나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상황을 알렸다.

하지만 누수가 발생한 곳은 주차장뿐만이 아니었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인 '티하우스'(카페)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장마 때는 어떻게 하려고"...하자 판정 가장 많은 건설사는 GS건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날 공지에서 "GS건설의 부실 공사로 인한 누수와 침수 때문에 보수공사 완료 이후까지 오픈을 잠정 연기한다"라고 설명했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서 발생한 문제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제 비도 엄청 살살 내리지 않았나... 장마 때는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장마 때는 워터파크 개장하는 거 아니냐", "GS건설이 부실 공사 1등이라던데 진짜인 듯"이라고 말했다.


최근 GS건설의 부실 공사 의혹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4월 29일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GS건설 측은 해당 사고를 계기로 현재 공사 중인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구조 검토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부실 공사 의혹에 정확한 원인을 살피기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밀조사에 들어간 것을 알려졌다. 해당 조사 결과는 오는 7월 초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아파트 하자 판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GS건설이었다.


심 의원은 "상위 건설기업 가운데 아파트 하자 신청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DL건설이었으며 하자로 판정된 건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GS건설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