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농구계의 레전드로 불렸던 허재(58)가 더 이상 한국의 프로농구에서 볼 수 없게 됐다. 20일 KBL(한국농구연맹)은 데이원 공동대표 구단주에 대해 KBL 퇴출을 결정했다.
앞서 KBL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재정난으로 가입비 미납˙임금 체불 등 문제를 일으켰던 데이원을 제명 조치를 내렸다. 이 사태에 대해 구단주로서 허재의 책임을 물어 향후 구성원 등록 요청이 있을 경우 불허 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허재는 앞으로 프로농구계에서 구단 대표나 협회 임원, 감독, 코치 등 프로농구와 관련된 어떠한 직책 맡을 수 없게 된다. KBL은 "수단 임금 체불, 리그 가입비 납부 지연 등의 문제로 프로농구 신뢰를 훼손한 데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작년 8월 창단한 데이원스포츠는 박노하 재무총관대표와 허재 운영촐괄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허재는 지난 창단 기자회견에서 "재정 상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한 데이원은 KBL에 내야 하는 가입금 15억원 납입기한을 두 차례나 지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선수, 직원들의 임금도 수개월째 밀려있었다.
결국, KBL이 정한 지나 15일까지 임금, 대금을 처리하지 못해 데이원은 제명됐다.
1997년 국내 프로농구 출범 이후 리그 참가 구단이 제명된 것은 데이원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