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포로로 붙잡힌 20대 우크라이나 군인들 '그곳' 잘렸다...러시아 군인의 잔혹한 만행

우크라이나 포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러시아군에 포로로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당한 끔찍한 고문이 충격을 안긴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선데이타임스는 러시아 수용소에서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의 증언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인은 각각 25세와 28세로 1개월, 3개월간 러시아 수용소에서 생활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전문 심리 상담사를 만나 이같이 털어놨다.


안젤리카 야첸코 / Twitter 'thetimes'


전문 심리상담사인 안젤리카 야첸코(41)는 "피해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전문가처럼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이들의 증언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를 짐작게 했다.


그는 이렇게 끔찍한 고문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잠시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야첸코와의 상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수용소에 갇혀 있을 때 거의 매일 구타당했다고 했다.


피해 남성의 진술에 따르면 술에 취한 러시아군은 "네가 아이를 가질 수 없게 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포박하고 칼로 거세했다.


2022년 9월 22일 포로 교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돌아온 군인들 /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


야첸코는 "피해자 중 한 명은 '당시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어떻게 살 수 있었는지 지금도 의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피해 군인들이 '러시아 군인들은 방법을 아는 듯 아주 능숙하게 거세했다'고 말했고, 군인을 치료하는 동료에게서 많은 사례를 전해 들었다"며 거세당한 포로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이들은 우크라이나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야첸코에게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하기까지 했다.


야첸코는 고문 중에서도 거세는 신체적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더는 남자구실을 할 수 없으므로 심리적 고통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거세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돼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