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중국과 2연전 대체 왜 했냐"...발목 겨냥해 '살인태클'하고 팔꿈치 쓴 중국 선수들 (+영상)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 앞서 기념촬영 중인 한국 U-24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종목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축구 U-24 대표팀이 UFC(?) 경기를 치렀다.


중국 U-24 대표팀은 90분 내내 축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자신들의 홈인 것에 더해 심판까지 중국인이기 때문인지 시종일관 더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한국 vs 중국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국은 전반 45분 중국에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0대1로 패했다. 실력 때문에 만회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고, 계속적인 거친 반칙 때문에 도저히 만회할 수 없었다고 보는 게 맞겠다.


이날 중국은 1차전 1대3 패배를 무조건 설욕하겠다는 듯한 의지를 보였다. 실력이 부족한 탓에 반칙을 앞세워 한국 선수들의 기를 죽이려는 모습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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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팔꿈치를 적극 활용했다. 전반 18분 헤딩경합을 하는 조영욱의 몸통을 팔꿈치로 찍었다. 전반 59분에도 팔꿈치 공격이 나타났다.


이미 공을 헤딩하기 위해 뜬 선수를 향해 체중을 실어 팔꿈치를 내밀었다.


발목을 향한 '살인태클'도 일삼았다. 전반 27분 중국은 역습을 시도하는 한국에 살인태클을 감행했다. 스터드가 있기에 어찌보면 UFC보다 더 위험한 태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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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로 적기도 어려울 만큼 살인태클은 계속적으로 이어졌다.


몸통박치기도 나왔다. 이미 공의 소유권을 잃은 상황에서 한국 선수의 등을 냅다 밀어버린 것이다. 넘어진 선수를 보고도 아무런 후속조치도 하지 않았다.


1대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부적절한 행동에 축구팬들은 인류애를 잃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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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할 의지를 잃은 선수들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0대1 패배로 끝이 났다.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경기였다. 오히려 잃기만 한 경기가 됐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경기로 인해 선수들의 사기가 되레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축구팬들은 '소림축구'를 매번 하는 중국과 2연전을 한 게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중국 원정 2연전은 황선홍 감독의 강한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황 감독이 이미 밝힌 사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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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이번 경기가 끝난 뒤 "부상자가 발생해 안타깝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에서 시간 지연이나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상황 등은 나올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기에 그런 것에 적응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말하면서 "중국 수비는 신체조건이 좋기에 세밀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다. 얻는 게 있는 경기였다"라고 자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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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축구팬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팬들은 황 감독이 과거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과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던 점을 거론하고 있다.


본인도 대회 직전 최악의 결과를 얻었으면서 선수들을 사지로 왜 몰아 넣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 중인 황선홍 한국 U-24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