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강릉 앞바다서 170kg짜리 '슈퍼 참치' 잡혔는데 어부들이 웃지 못하는 사연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서 잡힌 초거대 참다랑어 / 강릉수협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강릉 앞바다에서 170kg에 달하는 거대한 '슈퍼 참치'가 잡혔다.


이례적인 어획에 기뻐할 법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19일 G1 '8 뉴스'는 16일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서 역대급 크기의 참다랑어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동해에서 이렇게 큰 참다랑어가 잡힌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무게만 약 170kg에 성인 남성의 키보다 큰 길이를 자랑한다. 가격은 310만원으로 책정됐다.


슈퍼 참치를 잡은 선주 남윤호 씨는 "바다에 그물을 쳐놓고 (참다랑어가) 들어왔다. 10~15배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처럼 커다란 크기의 참다랑어가 동해 인근에서 잡힌 이유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지난해 9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해역의 평균수온은 2012년 17.0도에서 2021년 17.96도로 0.96도 상승했다.


해역별로는 각각 동해가 1.72도, 서해가 0.65도, 남해가 0.52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해수온 상승 영향을 받아서 열대성 어종들의 출현이 늘어나면서 사람에게 위험한 상어 종류들도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