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펄펄 끓는 지구 만큼이나 가슴 뜨거운 훈훈한 사진 한 장이 포착됐다.
오늘(19일) 서울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더위를 견디지 못한 시민들 54명이 목숨을 잃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미 수많은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이 정점을 찍으면서 올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실제로 미국 남부는 엘니뇨 현상으로 최고기온이 50도를 넘어서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 멕시코 매체 'debate'는 폭염주의보가 발동된 멕시코의 한 길거리에서 포착된 가슴 뭉클한 사진 한 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반려견을 등에 업고 길을 걷고 있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할아버지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대낮에 펄펄 끓는 길거리를 걸으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등에 업은 반려견을 결코 내려놓지 않았다.
사진을 촬영한 청년 카를로스는 "당시 기온이 40도 폭염주의보였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 혼자 걷기도 힘든 상황에 강아지를 업고 걷는 할아버지를 보고 너무 궁금해 말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혼자 걷기도 힘든데 왜 강아지를 업고 가냐"는 질문에 할아버지는 "이렇게 무더운 날에 아스팔트가 얼마나 뜨거운지 아니?"라며 "내 친구가 그냥 길을 걸으면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거야"라고 답했다.
폭염에도 밖에 나와 산책을 하거나 혼자 집에 둘 수 없어 외출을 해야 할 때 할아버지는 혹시라도 화상을 입을지 모르는 반려견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 대신 고통을 감내한 것이다.
카를로스는 할아버지의 대답에 크게 감명 받았고,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찍어 SNS에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공개 직후 전 세계 수많은 반려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씨와 배려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할아버지와 반려견이 오랜 시간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한편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때 뜨거운 아스팔트를 피해야 한다.
반려견의 발이 달궈진 아스팔트에 닿아 화상을 입거나 열사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