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무인카페서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 시키고 '전동휠' 1시간 30분 충전한 '진상' 손님

온라인 커뮤니티


"2천 원짜리 아메리카노 시키더니"...1시간 30분 동안 '전동휠' 충전시킨 진상 손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손님이 무인카페에서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시킨 뒤 1시간 30분 동안 '전동휠'을 충전시키고 떠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중년 남성이 무인점포 카페를 찾은 뒤 전동휠을 충전시키고 떠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한 손님이) 무인카페에서 2천 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1시간 30분 넘게 어댑터 연결했다"며 손님이 들고 있는 기계의 정체를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다른 자영업자들은 익숙하다는 듯 "대리 운전기사들이 많이 타는 전동휠"이라고 빠르게 답글을 달았다.


'전동휠'이란 전기 바퀴 1개를 이용해 굴러가는 이동 수단이다.


이에 A씨는 "안 그래도 무인점포여서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데 2천 원짜리 커피 마시면서 1시간 30분 충전하는 것도 배려해야 하는 거냐"고 착잡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카페보다 무인카페가 진상들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이 정도면 전기 도둑 수준"이라고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손님은 직원이 없다는 걸 악용해서 자주 오니까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대문짝만 하게 붙여놔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9년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음료 한 잔 주문한 고객이 추가 주문 없이 1시간 42분 이상 머물면 카페에 손실이 된다고 나타났다.


이에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카페 전기요금이) 한 30~40% 정도가 인상되고 있다"며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테이블 회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