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민우혁, 캐스팅 비화 고백..."야구선수 은퇴하고 압구정에 서있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배우 민우혁이 야구선수를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하게 된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닥터 차정숙'에서 로이 킴 역으로 열연한 민우혁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민우혁은 '닥터 차정숙'의 인기를 실감 중이라며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서 배우들끼리 친해져 정화 누나 집에 모여서 모니터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데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주종이 바뀌었다. 처음엔 족발이었다가 나중에는 회에 샴페인까지 생겼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했다.
이후 민우혁은 매니저와 함께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는 아들 이든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처음에는 이든이가 (아이스하키를) 진짜 못하는 줄 알았다"며 "성격이 너무 소극적이고 승부욕이 하나도 없어서 하키를 시켰는데 9살 되던 해 완전 달라졌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민우혁은 자신의 야구 선수 시절을 언급했다.
민우혁은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아들이 걱정되지 않는다며 "나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야구를 했다. 어렸을 때는 그 시간이 너무 후회됐지만, 그 훈련을 받았기에 지금 버티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야구를 하다 부상으로 그만두게 됐다는 민우혁은 "LG트윈스에서 1학년 때 기록을 보고 같이 훈련을 제안해 6개월 정도 연습하다가 공을 밟고 발목 인대가 끊어졌다"며 "그때 감독님한테 가서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민우혁은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 3개월 동안 술에 빠져 살게 됐고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다고.
그는 "막연하게 길거리 캐스팅이 한참 유행할 때라 압구정에 항상 수트 입고 머리 다 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캐스팅이 됐다"라고 데뷔 일화를 고백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배우 민우혁은 LPG 출신 이세미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