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밥이나 먹읍시다" 사고 내고 수리비 걱정하는 택배기사 밥 먹이고 돌려보낸 '벤츠'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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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차선을 바꾸다 고급 메르세데스-벤츠 차량과 충돌한 택배기사가 평생 잊혀지지 않을 '의인'을 만났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Sina)는 고급 외제차와 충돌하고 수리비를 낼 걱정에 좌절한 택배기사에게 오히려 식사를 대접한 벤츠 차주의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6일 중국 허난성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벤츠를 몰고 가던 류 씨는 갑자기 차선을 바꾼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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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트럭과 충돌해 자칫 목숨이 위험할 뻔했지만 다행히 류 씨는 차 전면이 파손되는 것 외에 특별히 몸에 이상은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때, 트럭 운전사가 내려 류 씨의 파손된 벤츠를 확인하고는 크게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트럭에 다량의 택배를 싣고 달리다 사고를 낸 뒤 자신이 부딪힌 차량이 고급 외제차 벤츠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수리비 걱정에 좌절한 것이었다.


최소 수리비만 1만 위안(한화 약 180만 원)으로 택배기사의 3개월 치 월급과 맞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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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안색이 어두워져 바닥에 주저 앉은 택배기사를 본 벤츠 차주 류 씨는 뜻밖에 말을 건넸다.


바로 수리비 요구 대신 "나랑 밥이나 한 끼 먹읍시다"라며 식사를 제안한 것이다.


류 씨는 생활이 힘들어 보이는 택배기사에게 수리비를 청구하는 걸 포기하고 오히려 그에게 힘을 내라며 직접 밥을 사주는 배려심을 보였다.


또 택배업무 강도가 세 제대로 밥을 챙겨 먹지 못하는 그를 걱정하며 먹을거리를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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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난 후 택배기사는 생각지도 못한 류 씨의 마음 씀씀이에 크게 감동했고 중국에서 부를 불러오는 의미를 가진 88위안(한화 약 1만 6000원)을 보내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류 씨는 "다음에 내가 도움 받을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때 도와달라"고 끝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고가의 수리비 대신 오히려 밥 한 끼를 대접하며 택배기사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한 벤츠 차주의 훈훈한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