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오늘(16일) '페루전'에 손흥민·김민재 없다...역대급 '과제' 부여받은 클린스만호

페루전 앞두고 훈련 중인 클린스만호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사실상 클린스만호 1기로 불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역대급 난제와 부딪혔다. 


그간 공격과 수비의 핵심을 맡아왔던 손흥민과 김민재, 김영권이 빠져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16일 오후 8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지난 12일 부산 롯데호텔에 소집돼 12일과 13일, 2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15일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15일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는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승규 / 뉴스1


이번 경기를 앞둔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손흥민이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벤치에서 함께할 것이다. 매일 매일 상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즌이 종료된 직후보다 상황이 좋다.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손흥민의 벤치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내일 김승규 (주장) 완장을 찰 것"이라며 "손흥민은 상황을 봐야 한다. 마음은 늘 함께하길 바라지만, 당연히 플랜B, C를 준비해야 한다. 손흥민이 없어도 황희찬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김민재 / 뉴스1


그동안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을 맡아왔던 김영권과 김민재도 이번 경기에서 볼 수 없다. 


김민재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지난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김영권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월드컵 멤버인 조유민 또한 무릎 부상으로 빠져 센터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16강 진출 확정 후 포옹하는 황희찬과 이강인 / 뉴스1


주요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그가 언급한 황희찬이 손흥민의 유력한 대체자로 꼽힌다. 울버햄튼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지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난 후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스페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강인도 손흥민의 대체자로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해 시즌 7골과 스코틀랜드 도메스틱 트레블 업적을 기록한 오현규도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는 중이다. 


오현규 / 뉴스1


수비에는 이번에 처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독일 SG 디나모 드레스덴의 박현규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규는 주로 측면 수비수로 뛰지만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손호준과 정우영이 빠진 중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자리를 대체할 선수로는 벨기에 KAA 헨트에서 활약 중인 홍석현, 김천 상무의 원두재, 울산 현대의 박용우가 새롭게 소집됐다. 


여기에 황인범, 이재성, 이강인 등의 자원들을 활용해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조합을 내세울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