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구경만 해도 개인정보 수집..."싫으면 뒤로 가라" 배짱 장사하는 한국 샤넬

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안타깝지만 싫으시면 뒤로 가시면 돼요"


세계적 명품 브랜드 샤넬이 매장을 단순 방문하는 고객의 개인 정보까지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과도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사 측은 "단순 구경 시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정작 매장의 대응은 달랐다.


지난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구매자 본인과 동행자의 이름, 연락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했다.


샤넬 측은 1인당 구입 물량이 한정돼 있어 대리구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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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명품 브랜드의 경우 동행자에게까지 개인정보를 요구하지는 않으며, 유독 샤넬만 동행자 전원의 개인 정보까지 수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샤넬코리아 측은 "구경만 원하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매장의 응대는 달랐다.


'생년월일을 입력하지 않으면 입장이 안 되냐'고 묻자 샤넬 매장 직원은 "안타깝지만 싫으시면 뒤로 가시면 된다. 개인정보가 싫으시면 저희가 등록을 도와드릴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매장 직원은 "수집된 개인정보는 날마다 초기화한다. 따로 보유한다든가 그런 건 단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으나, 샤넬코리아 측은 "수집하는 항목은 1년간 보유한다"라고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매장은 한국뿐이다. 최선의 부티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판매 정책이란 입장이지만, 과도한 정보 수집이 아니냐는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샤넬코리아는 2021년 화장품 구매 고객 8만 1654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 당시 과징금 1억 2616만원과 과태료 1860만원이 부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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