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인 부부' 미국 시애틀서 피격 당해...만삭 아내와 아이까지 잃은 남편

KING 5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던 한인 부부가 피격을 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FOX13 시애틀 등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졌다.


당시 한인 부부 권모(37) 씨와 그의 아내 권모(34)씨는 테슬라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권씨의 아내는 임신 8개월째로, 만삭의 임산부였다.


그러던 중 갑자기 부부를 향해 여러 발의 총탄이 발사됐다.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내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총격 당한 차량 / kiro7


뱃속에 있던 태아는 응급분만으로 태어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지고 말았다.


남편은 부상을 치료 받은 뒤 홀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코델 모리스 구스비(30)라는 남성으로 경찰에 체포되며 총격범임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희생자들의 차에서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눠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당시 상황이 찍힌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용의자의 주장과 달리 자신이 먼저 차에 다가가 총격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목격자들 역시 쿠스비가 일방적으로 차에 다가가 총기를 난사했다고 증언했다.


시애틀 경찰은 증오범죄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