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피부암 경고하려고 온몸에 '모반' 가지고 태어난 아들 당당하게 공개한 24살 인플루언서 엄마

Instagram 'mezenov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신의 치부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들을 숨겼던 유명 인플루언서.


그녀는 출산 1년 뒤 돌연 숨겨왔던 아이의 모습을 드러냈고 많은 이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17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의 인플루언서 예카테리나 메제노바(Ekaterina Mezenova, 28)다.


Instagram 'mezenova'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카테리나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예카테리나는 2019년 출산 후 아들의 사진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슬픈 사연을 공유했다.


그녀는 아기를 처음 봤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들의 작은 몸 전체에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털과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출산 직후 간호사와 의사, 치료사, 유전학자까지 모두 아기의 주위에 몰려들어 피부 표면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기의 모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Instagram 'mezenova'


그녀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기가 태어난 후 일주일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아이는 사랑스러운 그녀의 아들이었다. 그녀는 절망감과 싸우고 아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예카테리나는 이후 그것이 거대한 모반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들 막심(Maxim)의 몸에 있는 거대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전체 신생아 중 0.002%에게서 발생하며 피부암 중 가장 치명적인 종류인 악성 흑색종으로 변환될 수 있다.


Instagram 'mezenova'


그녀는 자신과 같이 거대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출산 1년 반 만에 아들을 공개했다.


아들 막심은 전신에 점과 털이 가득했다. 특히 등과 가슴은 하얀 속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TV 진행자이자 가수인 레지나 토도렌코(Regina Todorenko)도 "잘 될 거예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예카트리나는 이후 이스라엘에서 받을 막심의 수술비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모금 행사를 시작했고 약 1억 1천만 원이 모였다.


Instagram 'mezenova'


의사들은 모반 전체를 제거할 수는 없지만, 암의 위험을 낮추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쉬운 과정이 아니며 치료를 완료하는 데 최대 7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예카테리나는 지금도 인스타그램에 아들의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어린 아기였던 막심은 벌써 훌쩍 자라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