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흡연·가출에 이어 '불법 알바'까지 한 중2병 딸...뺨 때린 아빠 '재판' 받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몬스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학교 2학년인 외동딸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엄마는 "딸아이를 보기도 싫다"고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엄마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엄마에 따르면 딸은 중학교 1학년 때 술과 담배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호기심에서 했을 거로 생각하고 경고 정도로만 끝냈다. 그런데 딸의 비행은 점점 엄마아빠의 상상을 넘어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우고 싶다는 학원이 있다고 해서 보냈더니, 딸은 학원 끝나는 시간인 밤 10시까지 놀다가 학원 앞에서 기다리는 척을 했다. 


이 일로 휴대전화를 검사해 보니 남자친구가 있었고, 학원에 가는 대신 남자친구와 공원·노래방 등으로 놀러 다녔다. 


화가 난 아빠는 아이의 엉덩이를 10대 정도 때렸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 또다시 담배 문제로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딸은 혼날까 봐 무서워 가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빠는 집나간 딸을 이틀 만에 찾아냈다. 돌아온 딸은 아빠의 물음에 거짓말로 일관했다. 결국 화가 난 아빠는 딸에게 손지검했다.


이후 조금은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딸의 말썽은 그치지 않았다. 


친구와 둘이 하나의 킥보드를 타고 가던 딸을 발견한 아빠는 '16살 미만은 전동킥보드를 타면 안 된다'며 타일렀으나 며칠 뒤 딸은 킥보드를 타다가 또 걸렸다.


엄마는 딸에게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냐"며 울었고, 이 모습을 보는 아빠는 "아빠 말이 우습냐"며 또다시 딸의 뺨을 때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두 여자의 방'


학교에서는 뺨에 멍이 든 딸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집에 방문해 아빠와 상담을 하고 딸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딸의 비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딱 달라붙는 티에 핫팬츠를 입고 라이브 영상을 찍다가 엄마한테 걸리기도 했다. 


어느 날부터는 딸의 휴대전화가 끊겼다. 알고 보니 딸이 불법 문자 알바를 하다가 휴대전화가 정지됐던 것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엄마는 아빠에게 이를 숨겼다. 그러나 딸에게 전화를 건 아빠에게 금방 들통이 나고 말았다. 통화가 안 돼 직접 이유를 찾으면서 알게 된 것. 


아빠는 '애 정신상태가 틀렸다. 휴대폰 가져와라'라고 소리쳤고, 딸은 '나도 인권이 있다'며서 대들었다. 결국 아빠는 또다시 딸의 얼굴에 손을 대고 말았다. 


딸이 잠든 뒤 약국에서 약을 사 온 아빠였으나 학교에서는 다음날 또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번엔 두 번째라 결국 검찰에 송치될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엄마는 "법도 아이러니한 거 같다. 물론 꽃으로도 때리면 안 된다고 하지만 저런 상황에서 한 대도 안 때리고 아이를 어떻게 훈육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이제 지긋지긋하고 (딸에게) 믿음도 안 생긴다. 말도 하기 싫고 꼴도 보기 싫다"며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지옥 같은데 그냥 지켜봐 주는 게 최선일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자식이라 생각하니까 벌써 지친다", "심리상담이나 전학도 생각해 보는 게 좋을 듯", "자식 키우는 게 제일 어렵다"라며 공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빠가 딸 싸대기를 때리다니 최악이다", "싸대기 맞으면 자존감 떨어진다", "손바닥이나 종아리 때릴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무식하게 얼굴을 때리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