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남자가 이렇게 외로울 줄은..."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 후 후회의 눈물 쏟은 트랜스젠더 (+영상)

Instagram 'thetranscoach'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지 8년 만에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화제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제임스 반스(James Barnes)의 이야기를 전했다.


반스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8년 전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


현재 자신과 같이 인생의 변화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라이프 코치로 일하고 있다는 그는 최근 남성이 된 후에 직면한 어려움, 특히 편견으로 인한 외로움에 대해 털어놨다.



반스는 공개한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남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트랜스젠더로 살기 전 클럽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들과는 금세 친해졌다. 여성들이 얼마나 개방적인지 친밀한 우정을 나눴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트랜스젠더로 남성이 되고 나서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으려 한다. 우정을 쌓기가 훨씬 더 어려워지고 사람들은 더 차갑게 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남성의 자살률이 훨씬 높은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라면서 "외롭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전환 수술 후 남성이 되면서부터 극심한 외로움을 감내해야 했다는 반스.


그는 "나는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이고 우정을 쌓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남자가 되고 난 후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반스는 이어 남성에 대한 편견 어린 시선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여성과 일부 집단은 남성에 대해 조심스러워할 권리가 있다. 간혹 우리는 끔찍하고 위험한 남성을 맞닥뜨리기 때문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남성도 같은 인간이다. 멀쩡한 사람들도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남성의 공감 능력, 연약함, 친절함은 무시하면서 분노와 공격성, 폭력만 아는 존재로 비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Instagram 'thetranscoach'


반스는 지난해 10월 해당 영상을 공개했고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남성들의 공감 반응이 쏟아졌다.


남성 누리꾼들은 "외로움은 모든 남성이 언젠가는 겪게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회는 남성에 대한 기준과 기대가 다른데 남성과 여성 모두로 살아본 사람이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일부 남성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이런 시선과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Instagram 'thetranscoach'


최근 그는 새로운 영상을 통해 "지난해 올린 영상 덕분에 남성들과 놀라운 우정을 쌓았고 더 이상 슬픔을 느끼지 않게 되었으며, 취약성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성전환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