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이준혁이 반려견을 추모하면서 만든 동화책의 인세 전액을 기부했다.
최근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준혁의 후원인증서를 공개했다.
관계자는 "이준혁이 동화책 '안녕 팝콘'의 인세 전액을 후원해 줬다"라며 "비글구조네트워크 쉼터 아이들을 위해서 소중하게 사용하겠다.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준혁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팝콘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모바일 게임 '안녕 팝콘'을 개발하고 출시한 바 있다.
이준혁은 촬영 대기 중에도 틈틈이 팝콘이 그림을 직접 그리는 정성을 보여 화제가 됐다.
지난 2월 이준혁은 채널예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녕 팝콘'의 탄생기를 들려줬다.
이준혁은 "2019년에 팝콘이가 하늘나라로 갔을 때는 일이 너무 많아서 슬퍼할 틈이 없었다"라며 "요즘엔 디지털 장례식을 많이 하지 않냐. 팝콘이를 많은 사람들과 추억하고 싶은데, 제가 전달하려는 이야기에는 게임이 맞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능동적인 매체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팝콘이 얼굴 옆에 광고 이미지가 뜨는 건 상상해 보지 못했고, 제가 명품 같은 걸 막 좋아하고 그런 게 없다. 제 삶에 있어서 이 정도 사치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 밝혔다.
팝콘이를 기리는 이준혁의 진심은 통했다. '안녕 팝콘'은 출시 직후 앱스토어 게임 부문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강아지 팝콘이의 여정을 담은 스토리는 반려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안녕 팝콘' 게임 줄거리에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더한 동명의 동화책이 출간됐다.
이준혁이 원작자로 참여한 그림책 '안녕 팝콘'은 반려견과의 이별을 다루지만, 팝콘이의 모험 중 동네를 떠돌던 유기견이 주인을 찾는 모습이나 행복한 강아지별의 모습 등 다양한 볼거리를 담아내며 긍정의 유머로 슬픔을 위로했다.
원작 게임의 감동은 그림책으로 이어졌다. '안녕 팝콘' 역시 출간한 주에 해당 분야에서 1위를 했다.
한편 이준혁은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 빌런 주성철 역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