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대회에 자기 종목 없어서 연습 삼아 5000m 뛰어봤다가 세계 신기록 세워버린 육상 선수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여자육상 15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세운 케냐의 여자 육상선수 키프예곤이 8일 만에 주 종목이 아닌 장거리 5000미터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29살의 키프예곤은 1,500m 올림픽 2연패에 이어, 지난 주말 피렌체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중거리 1,500m 최강자다.


하지만 이번 주 파리 대회에는 주 종목 1500m가 빠져 있었다.


키프예곤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8년 만에 장거리 5,000m에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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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생각 없이 5,000m 세계 기록 보유자 지데이의 뒤만 보며 달리던 키프예곤은 선두권에 둘만 남자 700m를 남기고 승부수를 띄웠다.


가속도를 붙여 지데이를 추월했는데,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본인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14분 5초 20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기록은 무려 26초 75, 지데이의 세계 기록도 1초 42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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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장거리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후 키프예콘 본인도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그녀는 경기 후 놀라움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