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길에 쓰러진 할머니 사진만 찍는 사람들 사이서 혼자 나서 할머니 구한 여대생의 안타까운 결말

CTWANT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아무도 돕지 않는 길거리에 쓰러진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디리고 간 여대생의 안타까운 결말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길거리에 쓰러진 할머니를 부축해 병원에 데리고 간 여대생이 오히려 곤란한 일에 처한 소식을 전했다.


중국 후난성에 사는 여대생 A씨는 얼마 전 길거리에 한 할머니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당시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모두 할머니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자신이 나서서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하지만 며칠 후 A씨는 자신이 구해준 할머니와 할머니의 가족들에게 소송장이 날아왔다.


할머니는 자신을 구해준 A씨에게 오히려 치료비 1000위안(한화 약 18만 원)을 물어내라고 했다. 심지어 A씨가 자신을 넘어뜨려 다치게 됐다며 거짓말까지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머니의 계속되는 협박에 A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할머니가 거짓말을 했음이 들통나 오히려 A씨가 할머니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법원은 할머니에게 A씨에게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68000위안(한화 약 12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자전거 타다 넘어진 할머니 '치료비 물어달라' 할까봐 사진만 찍는 중국인들 /北晚新视觉网


한편 중국에서는 길거리에서 쓰러진 사람들을 도와주지는 않고 무시하거나 그 모습을 카메라로만 찍는 경우가 많다.


도와줬다가 오히려 치료비를 물어달라거나 책임을 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져 도움을 청하는 할머니를 보고도 그 모습을 카메라로만 찍고 있다가 "나중에 책임을 물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받고 도와주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