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전기차 충전하기 싫다며 '발전기' 장착해 로드 트립 간 테슬라 운전자의 '웃픈' 최후 (+영상)

YouTube 'Warped Perceptio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면 충전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최근 한 테슬라 차주는 이를 해결하겠다며 차 안에 발전기를 설치해 화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는 유튜브에서 '워프드 퍼셉션(Warped Perceptio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매트 미카(Matt Mikka)의 이야기를 전했다.


YouTube 'Warped Perception'


미카는 지난해 테슬라 모델 S를 타고 1,800마일(약 2,897km)의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전기차 충전소에 들러야 한다는 부담감에 고민했다.


그는 결국 테슬라 차량을 개조해 이동 중에도 충전할 수 있는 발전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미카가 가진 테슬라 모델 S는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전기차 중 하나로 한 번 충전에 약 405마일(652km)을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1,800마일을 가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YouTube 'Warped Perception'


멈추지 않고 로드 트립을 완주하고 싶었던 그는 5년간 여행을 계획했고 그중 1년 반은 발전기 설계에 시간을 보냈다.


미카는 개조한 테슬라를 타고 끝까지 완주해 자동차의 권장 주행 거리보다 1,395마일(약 2,245km)을 더 달려 1,800마일 결승선에 도달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발전기가 돌아가려면 기름을 넣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YouTube 'Warped Perception'


그는 차를 충전하기 위해서 멈추지는 않았지만, 발전기에 가솔린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러야 했다.


또한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루에 약 5~6시간 동안 차를 세워야 했으며, 테슬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고 고속도로에서 너무 느리게 운전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려 곤란을 겪기도 했다.


YouTube 'Warped Perception'


미카의 아이디어에는 사실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그가 만든 차량은 기름과 전기를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존재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다를 바 없었다.


또한 발전기는 꽤 시끄럽기 때문에 운전 중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전기 자동차를 운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환경적 이점도 사라졌다.


결국 미카는 자신이 개조한 자동차가 발전기로 충전되기까지 기다리는 데 여전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쓸모가 없었다고 인정했다.


YouTube 'Warped Perception'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현재 미카는 '최고의 여행용 자동차'가 될 수 있는 더 나은 디자인을 찾기 위해 다시 설계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때로는 성공하기 위해 실패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니 다음에는 꼭 성공하길 바란다.


YouTube 'Warped Perce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