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햇빛 막혀 체감온도 10도 뚝...캐나다 산불 연기에 갇혀 지구 종말 온 듯한 뉴욕 현 상황

캐나다 산불 연기에 뒤덮인 뉴욕 모습 / (좌) YouTube 'The Telegraph',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캐나다 일대를 뒤덮은 대형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 뉴욕을 뒤덮고 있다.


미 동부와 중서부 지역에는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미 북동부·중서부·동부 연안 거주 약 5500만명 이상이 대기질 악화 경보에 놓였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뉴잉글랜드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대기질 경보를 발령, "목요일(8일)과 금요일(9일) 더 많은 연기"를 예보하며 호흡기 질환자를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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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도 이날 "이것은 우리 시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고 뉴욕 시민들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 맨해튼의 한 창고에서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가 조기 매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긴급 위기(emergency crisis) 상황"이라며 야외활동 자제 등을 촉구했다.


연기에 뒤덮인 뉴욕은 현재 사무실과 학교, 상점 등 실내에도 매캐한 연기가 파고들어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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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한때는 하늘이 오렌지색, 붉은색을 띤 잿빛으로 검붉게 물들었다. 


사람들은 "지구 종말이 온 것 같다", "화성 같다", "무섭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날 실제 최고기온은 섭씨 25도였으나 연기에 햇빛이 완전히 가려져 체감온도는 15~17도에 머물렀다. 반팔을 입고 있다가 으슬으슬 한기가 들 정도여서 긴 겉옷을 챙겨입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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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대기질 전문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뉴욕은 인도 수도 델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대기질 상태가 좋지 않은 도시로 꼽혔다. 


특히 뉴욕 로체스터는 미국 내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 메릴랜드와 델라웨어를 잇는 동부 연안 6개 도시는 대기질 하위 10위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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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캐나다는 온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이례적으로 일찍 산불 시즌을 맞이, 사상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캐나다 동부 최대 도시 토론토를 중심으로 10개주와 거의 모든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퀘벡주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239개 산불은 '통제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산불 피해 규모는 약 300만헥타르(㏊)이다. 지난 10년 평균치 13배에 달하며 대한민국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최소 12만명 이상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