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벌써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든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장시간 야외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차에 탑승을 하게 되면 뜨거운 열기와 높은 기온으로 인해 에어컨 부터 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종종 연비 효율을 높이고 기름을 아끼겠다며 에어컨을 끈 채 창문을 열고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달렸을 때와 에어컨을 가장 세게 틀고 달렸을 때의 연비 차이를 비교한 실험 영상이 재조명 되고 있다.
과거 유튜브 채널 픽플러슨는 '창문 열었을 때와 에어컨 켰을 때의 연비 차이, 몸소 실험해 보았습니다'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창문을 열고 다니는 것이 자동차 에어컨을 키는 것보다 연료 소모가 적게 되는 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영상 제작진은 기계적인 수치가 아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모량을 확인해 보고자 주유소에서 최대한 기름을 넣고 테스트 출발 지점(졸음쉼터)까지 이동한 뒤, 따로 구매한 연료를 더 주입해 주유구로부터 보이는 곳을 기준으로 잡고 연료를 주입했다.
그리고 15km 정도 떨어진 도착지에서 500ml짜리 생수통을 이용해 출발 당시 기준으로 잡았던 주유구 기준점까지 연료가 주입되는 양으로 연료 소모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에어컨을 끄고 자동차 창문을 모두 열고 달렸을 때를 실험했다.
주유구를 통해 기름의 양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득 채우고 난 뒤, 출발지인 졸음쉼터로부터 15km 떨어진 목적지까지 1열, 2열 창문을 전부 다 열고 주행을 시작했다. 평균 속도는 80-85km/h를 유지해 항속주행하였고 급가속 급정거도 최소화했다.
15km 이동 후 도착지에서 500ml 생수통에 기름을 넣고 연료 소모량을 확인한 결과는 거의 2통, 약 900ml가 기준점까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창문은 한 개만 열었을 때도 확인해 보았는데 이때는 약 750ml 정도 소모됐다.
이번에는 반대로 에어컨의 온도를 제일 낮게 설정하고 바람 세기를 가장 세게 하고 달렸다.
자동차의 에어컨을 킨 상태에서 연료 소모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앞서 진행되었던 실험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했다.
도착지에서 연료가 소모된 양을 확인해 보았는데, 결과는 다소 놀라웠다.
생수통 1통, 약 500ml 정도만 주입했는데 기준점까지 기름이 가득 채워진 것이다. 창문 열고 주행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약 250- 400ml 정도 적게 소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을 진행한 제작진은 고속주행처럼 높은 공기저항은 오히려 에어컨을 강하게 틀고 주행했을 때보다 연비 하락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결론 내렸다.
물론 시내나 저속 주행에서는 창문을 여는 것이 낮은 공기저항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보다 더 효율이 좋겠지만, 옛날 말처럼 단순히 자동차의 기름을 아끼기 위해 에어컨 대신 창문을 열고 다니는 것은 항상 옳지는 않다고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