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엉덩이에 넣은 이물질 온몸으로 퍼져...유명 인플루언서 결국 사망

리지아 파지오 / Instagram 'lygiafazio'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불법으로 엉덩이 리프트 시술을 받은 브라질 모델 겸 인플루언서가 뇌졸중으로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성은 3년 전 이 시술을 받고 엉덩이에 주입한 물질이 몸 전체로 퍼져 부작용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미러(Mirror) 등은 리지아 파지오(40)가 전날 브라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Instagram 'lygiafazio'


보도에 따르면 파지오는 3년 전 의사 면허가 없는 비전문가에게 엉덩이 리프트 시술을 받은 후 감염으로 인한 부작용을 앓아왔다.


이미 여러 차례 시술을 받은 파지오는 의사들이 더는 시술받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만류하자 불법 시술에까지 손을 댔다. '남자친구가 시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실리콘과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를 엉덩이에 주입했는데, 이 물질이 시술 이후 몸 전체로 퍼지면서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3개월 넘게 입원 치료를 받은 파지오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주입한 물질이 몸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며 "피부를 절개해 실리콘과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끝내 시술 부작용으로 뇌졸중을 앓으면서 숨을 거뒀다.


Instagram 'lygiafazio'


주로 온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한 파지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94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였다. 슬하에 두 아이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권에서는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 수술(엉덩이 확대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수술 건수가 2~5배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물질이 섞인 실리콘을 피부에 주입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에도 모델 킴 카다시안의 몸매를 동경하던 미국 여성 모델이 엉덩이에 불법 실리콘 주입 시술을 받은 후 심정지로 사망했다.


Instagram 'lygiafaz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