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대학생들 (헛)수고 했다"…조롱 논란 터진 티웨이항공 광고 문구 '끔찍' 결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티웨이항공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방학 여행단 모집' 광고가 조롱 논란에 휘말렸다.


일반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온갖 곳에서 '조롱', '비하' 논란이 터지자 결국 긴급한 대응 절차에 들어갔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충북 청주 ·대전의 일부 대학교에 "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라는 문구를 적은 포스터 광고물을 부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는 티웨이항공이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주공항을 출발하는 국제선을 홍보하는 여행단 모집 프로모션이었다.


하지만 끔찍한 실패로 낙인찍히게 됐다. 포스터 사진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대학생들이 학업을 위해 한 노력을 조롱·비하했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6월이라 기말고사와 과제로 힘든데, 이런 거 보면 티웨이항공은 안 타고 싶어진다", "힘빠지고 기운 빠지네", "기분 나쁘게 만들려던 거면 성공", "재밌다 재밌다 하니까 선 넘네", "MZ면 이런 막말 다 웃는 줄 아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커지자 티웨이항공 측은 포스터 문구를 빠르게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당사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벤트 연계로 많은 분의 긍정적인 참여도 있는 상황이었다"라면서 "메인 카피는 솔직한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을 활용해 '유머 콘셉트'로 제작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광고물 철거 후 카피를 조정해 다시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