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영화 '범죄도시3'가 이변 없는 흥행 싹쓸이로 매일 기록을 세우고 있다.
사이다 전개, 통쾌한 액션신 등 관객들의 마음을 홀리는 포인트들이 무궁무진하지만, 특히나 '하드캐리' 한 건 초롱이였다.
극 중 초롱이로 분한 배우 고규필은 마두석(마동석 분)과 엄청난 캐미를 뽐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관객들이 "초롱이 캐스팅이 신의 한수였다"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마동석의 선구안'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텐아시아는 '범죄도시3'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고규필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규필은 마동석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범죄도시3'에 합류하게 됐다고 한다.
고규필은 "저는 '범죄도시2'를 개봉하고 100만 관객 돌파했을 때쯤 봤다. 영화를 보고 집에 왔는데 우연히 동석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부 연락을 가끔 하긴 했다. 느낌이 이상해서 받는데 '범죄도시3' 이야기해서 깜짝 놀랐다. 일단 대본을 보내주시고 이상용 감독님과의 미팅을 추천해 주셨다. 대본을 보니 초롱이 역할 자체가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상용 감독님을 만났는데, 제 연기 스타일 등이 '범죄도시3'에 잘 어울리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주의사항 이야기해 주시고, 곧바로 기분 좋게 승낙해 주셨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캐스팅이 성사되기 전까지 고규필은 겁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안 시켜줄까 봐 겁이 났다. 무조건 하고 싶었다. 부담감을 가질 위치는 아니었고,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과 걱정은 했다"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고규필은 "쉬지 않고 일한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결단이 있는 사람들은 힘들면 포기도 하는데, 저는 게으르다.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다 보니 운이 좋아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라면서 "한편으로는 지금 쉬지 않고 재밌게 일하고 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고규필은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그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재데뷔하며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고규필은 영화 '베테랑'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고, 이후 영화 '뷰티 인사이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열혈사제', '편의점 샛별이'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