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가 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뒤 호스트바에서 목격돼 충격을 안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가부키쵸의 한 호스트바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아이돌 출신 가수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일본 아이돌그룹 '캇툰(KAT-TUN)' 출신 다구치 준노스케다.
그는 2001년 일본의 대표 아이돌 회사인 '쟈니스 사무소'에 들어가 캇툰의 멤버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탈퇴 후 개인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19년 대마초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됐다.이후 보석금 300만 엔(한화 약 3,200만 원)을 내고 풀려났다.
당시 다구치 준노스케는 정장 차림으로 경찰서에서 나와 "나는 이 사건을 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마음속 깊이 응원해줬던 팬들과 관련자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법 마약이나 범죄 행위에 다시는 손을 뻗지 않겠다"며 "나를 철저히 돌아보고 죄를 갚고자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엎드려 절을 하더니 맨땅에 이마를 대는 일본의 예법 중 하나인 '도게자' 자세를 취했다.
다구치 준노스케의 도게자는 약 19초 동안 이어졌다.
대국민 사과를 했던 다구치 준노스케. 그는 최근 '노무조(NOMUZO)'라는 유닛을 결성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호스트바에서 특별 공연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다구치 준노스케는 손님들에게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한 뒤 '리얼페이스(Real Face)'를 열창했다.
그러나 리얼페이스는 캇툰의 대표곡이자 발매와 동시에 100만 장이 팔린 적 있는, 팬들 사이에서 캇툰의 상징과 같은 노래라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이외에도 다구치 준노스케는 '노라조'의 '사이다' 등을 한국어로 열창하기도 했다.
다구치 준노스케의 근황을 접한 한국 팬들은 "텅텅 빈 호스트바에 리얼페이스가 울려 퍼질 줄이야" 등의 댓글을 달며 허망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