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한국, U20 월드컵 '준결승' 진출...120분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 꺾고 2연속 4강 쾌거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꺾고 U20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5일(한국 시간) 한국은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아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최초 U20 월드컵 2연속 진출이다. 


한국은 이날 이용준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놓고 강성진과 김용학이 측면 공격수로 뒤를 받쳤다. 이승원과 강상윤, 이찬욱이 미드필드에 섰고, 수비는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가 맡았다. 골키퍼는 김준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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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나이지리아가 가져갔다. 약 10분 동안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막아낸 한국은 이영준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해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영준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싸워주는 동안 강성진, 김용학 등이 측면에서 돌파를 통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던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에 돌입하면서 에콰도르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배준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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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은 박현빈까지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경기의 큰 변화를 주지 못한 채 전후반 경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연장전으로 갔다. 


연장 전반 5분, 그렇게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이번 대회 한국의 득점 보증표가 된 세트피스를 통해 나온 골이었다. 


이승원이 올린 코너킥을 최석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가른 것. 


최석현은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추가골을 터뜨려 8강을 이끈 이어 8강전에서도 다시 한번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골 넣는 수비수'의 면모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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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을 허용한 나이지리아는 세찬 공격을 퍼부었으나 한국은 끈질긴 수비로 나이지리아 공격을 막아냈다.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사투를 벌인 끝에 종료 휘슬이 울리자 4강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한국은 FIFA 주관 메이저 대회에서 4번째 준결승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2019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